재미있는 역사,문화/Hi, History
지붕 위의 스님-잡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16. 19:36
궁궐의 지붕 위를 보면 무슨 동물인지 사람인지 정확치 않은 형체가 올라가 있습니다.
일명 잡상이라는 것이지요.
참 대충 만든 것같이 보이는데 이래뵈도 임금님과 관련된 전각에만 올려지는 귀한 것이라는 사실.
잡상의 숫자에 따라 건물의 중요도가 결정된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맨 앞에 있는 물체는 사람 같지요?
서유기에 나오는 대당사부, 즉 삼장법사랍니다.
잡상은 대부분 서유기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라고 하는데 어째서 불교와 관련있는 이야기의 인물들이 유교 국가인 조선 왕과 관련된 권위물로 쓰이는 지는 글쎄요. 잘 알 수 없답니다. 다만 벽사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목조 건물인 우리나라 건물의 특성 때문에 불과 관련된 벽사는 아주 중요했으니까요.
삿갓을 쓰고 맨 앞에 앉아 있는 저 사람이 천축국(인도)으로 불경을 구하러 갔던 당나라의 현장입니다. 우리에게는 삼장법사라는 법명으로 유명하지요. 그저 삿갓이나 형체로 사람인 줄 알 뿐 마치 신라의 토우를 보듯이 기교는 전혀 부리지 않은 솜씨입니다.
하지만 저래뵈도 잡상을 굽는 잡상장들은 와서라는 기와를 굽는 부서의 소속으로 4명이 배치된 전문가들입니다.
손행자(손오공)와 저팔계입니다. 손행자는 물론 원숭이고 저팔계는 돼지인데 돼지치고는 너무 날씬해보이지 않나요?
사화상(사오정)까지는 그래도 우리가 아는 이름입니다. 그러나 다음부터는 이름도 그 존재도 낯섭니다.
그런데 잡상은 언제부터 만들어진 걸까요?
이전엔 그림에도 기록에도 찾을 수 없고 숭례문에 잡상이 있으니 아마도 조선부터 만들어지지 않았나 합니다.
이귀박, 이구룡... 이제 이름이 점점 어려워지지요?
이귀박은 아마도 불교 용어로 이구에서 온 것 같은데 이구는 중생이 가진 두가지 욕구 즉 즐거움을 가지려는 득구와 즐기려는 명구를 말하는 거라네요.
이구룡은 혹시 입이 두개라서? ㅋㅋ
마화상은 말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름도 정체도 알기 힘드니 그 순서를 외우는 것은 매우 어렵겠지요? 그래서 조선 관료들이 신참에게 한턱 뜯어먹기도 하고 길도 들이기 위해서 이 잡상의 순서를 외우게 했답니다. 우리 뿐 아니라 조선 선비들에게도 그 이름은 헷갈려서 좋은 미끼가 되었던 것이지요.
천산갑은 머리에 뿔이 있고 등이 우둘투둘한 동물인데 인도나 중국에 있답니다. 이 외에도 삼살보살이나 나토투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나토투는 우리에게도 나티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도깨비 종류로 보이는데 서유기 등장 인물에서 시작해서 도깨비까지 있으니 그 계통을 짐작하기 힘드네요.
그런데 이 잡상은 어처구니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맷돌의 손잡이 역시 어처구니라고 불리는데 이 둘은 무슨 연관이 있기에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일까요? 여하튼 궁궐 지붕의 잡상이든 맷돌의 손잡이든 없으면 어처구니 없겠네요.
일명 잡상이라는 것이지요.
참 대충 만든 것같이 보이는데 이래뵈도 임금님과 관련된 전각에만 올려지는 귀한 것이라는 사실.
잡상의 숫자에 따라 건물의 중요도가 결정된답니다.
서유기에 나오는 대당사부, 즉 삼장법사랍니다.
잡상은 대부분 서유기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라고 하는데 어째서 불교와 관련있는 이야기의 인물들이 유교 국가인 조선 왕과 관련된 권위물로 쓰이는 지는 글쎄요. 잘 알 수 없답니다. 다만 벽사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목조 건물인 우리나라 건물의 특성 때문에 불과 관련된 벽사는 아주 중요했으니까요.
삿갓을 쓰고 맨 앞에 앉아 있는 저 사람이 천축국(인도)으로 불경을 구하러 갔던 당나라의 현장입니다. 우리에게는 삼장법사라는 법명으로 유명하지요. 그저 삿갓이나 형체로 사람인 줄 알 뿐 마치 신라의 토우를 보듯이 기교는 전혀 부리지 않은 솜씨입니다.
하지만 저래뵈도 잡상을 굽는 잡상장들은 와서라는 기와를 굽는 부서의 소속으로 4명이 배치된 전문가들입니다.
그런데 잡상은 언제부터 만들어진 걸까요?
이전엔 그림에도 기록에도 찾을 수 없고 숭례문에 잡상이 있으니 아마도 조선부터 만들어지지 않았나 합니다.
이귀박은 아마도 불교 용어로 이구에서 온 것 같은데 이구는 중생이 가진 두가지 욕구 즉 즐거움을 가지려는 득구와 즐기려는 명구를 말하는 거라네요.
이구룡은 혹시 입이 두개라서? ㅋㅋ
그런데 이 잡상은 어처구니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맷돌의 손잡이 역시 어처구니라고 불리는데 이 둘은 무슨 연관이 있기에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일까요? 여하튼 궁궐 지붕의 잡상이든 맷돌의 손잡이든 없으면 어처구니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