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 그런데 선생님, 세상은 정말 불공평한 것 같아요.
우미래 선생님: 왜? 또 누나가 맛있는 걸 더 많이 먹었니?
꾸러기: 히히, 그게 아니라요. 고인돌을 보면 엄청 크잖아요. 거기에 묻히는 사람은 좋겠지만 만드는 사람은 정말 힘들었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 뭐하러 미련하게 무거운 돌로 무덤을 만들었을까요?

우미래 선생님: 하하. 그런 것을 거석문화라고 한단다. 커다란 돌에는 뭔가 신령스런 힘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 그래서 무덤도 커다란 돌로 만든 거지. 영국의 스톤헨지나 이스터섬의 모아이 같은 것이 대표적이지.

일반적으로 고인돌을 청동기시대 지배자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단지 지배자의 무덤 뿐 아니라 지배층의 무덤이라고 해야하겠지. 어린 아이의 유골도 나온 걸로 봐서는.  그런데 고인돌 중에는 무덤이 아니라 제사를 지내는 제단으로 사용 된 것도 있고 무덤이라고 표시하는 묘표석으로 사용된 것들도 있단다.
꾸러기: 아하~ 그런데 그 무거운 돌을 어떻게 옮겨 와서 만들었어요? 진짜 사람이 많이 필요했겠다.
우미래 선생님: 그렇기도 하지. 그러나 꾸러기 너처럼 힘만 쓰지 않고 머리도 썼단다. 후후.
   
밑에 둥그런 나무를 깔고 굴려서 움직이는 거지. 그런데 돌이 너무 무거우니 그냥 올리면 땅에 나무가 박혀버리니까 나무 위에 올려서 끄는 거지. 마치 기차 레일처럼. 그러면 좀 더 쉽게 옮길 수 있겠지? 게다가 얼음이 얼어 있는 겨울이면 미끄러우니 더 쉼게 옮길 수 있었을 거란다.              
꾸러기:그렇군요. 그런데 덮개 돌을 올릴 때는 줄어 매달아 올렸나요?
우미래 선생님: 하하, 그러니 힘만 쓴다고 하지. 그 시대 사람들이 우리보다 머리가 좋았나봐.
먼저 땅을 좀 파서 날라온 돌을 세운단다. 받침 부분이 되는 두개의 돌을 먼저 이렇게 세우는 거지.
그렇게 세운 두개의 다리 위로 흙을 쌓아 올리지. 그리고 통마무를 이용해 굴려서 올리는 거야.
꾸러기; 오호~ 그런 방법이!
우미래 선생님: 마지막으로 흙을 파내면 짠! 고인돌이 완성 되는 거지. 그림에서 보는 고인돌은 탁자식 고인돌이지? 두 받침돌 사이에 시신을 놓고 앞 뒤를 돌로 막는 거란다.
꾸러기: 우히히, 머리를 쓰면 일이 훨씬 쉬워지네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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