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2010년 봄 전시회가 5월 16일에서 5월 30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조선망국 백주년 추념회화전 입니다.


우리 문화의 독립운동가 간송 전형필 선생의 동상 앞에서 잠시 그의 사리취의 정신을 생각합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작은 오솔길에는 신선한 풀냄새가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이름 모르는 야생화를 보며 마음이 설레입니다.


위창 오세창 선생이 쓴 보화각(보배로운 물건이 가득한 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1층 전시실에 전시된 보배로운 그림을 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조선왕조 최후의 화원 심전 안중식의 '성재수간(소리가 나무 사이에서 나다)'입니다.
스산한 가을 정취를 가장 잘 표현한 걸작으로 알려진 구양수(1007 ~1072)의 '추성부'를 화제로
삼아서 그린 청록산수입니다. 구양수와 동자, 그리고 전편에 걸쳐 흐르는 가을의 바람소리를
들어보면 어떠할지요. 그림을 보고 눈을 감아 보세요.

이번 전시는 심전 안중식, 소림 조석진의 회화를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국망기에 당시의 혼란과 갈등, 고뇌와 절망, 참여와 은둔이 복잡하게 얽혀져 마음을 심란하게 하며 많은 생각을 요구합니다.
민영익의 절개 있는 난, 김진우의 항일의지를 담은 묵죽, 남계우의 나비보다 한층 장식이 강한
이경승의 나비 ......



2010년의 봄 전시회를 보며 간송 전형필 선생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조선망국 백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회화를 감상했습니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입니다. 지난 역사를 거울 삼아 미래를 튼튼히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간송미술관을 나오며 나의 지난 세월을 반성하며, 앞으로의 삶을 겸손하게 일구어 나가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간송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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