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사회 6-1 민족을 통일한 고려 /  중학 국사 고려의 발전

연꽃대좌 위에 핀 삼층석탑

- 도피안사 삼층석탑 -

                                                                                                     글  하늬바람~

 

여기 아주 특이한 석탑이 있습니다. 도피안사 삼층석탑이 그것입니다. 보물 223호로 지정된 탑이에요. 이 삼층석탑 역시 철조 비로자나불을 조성할 때 함께 만들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탑의 높이는 4,1미터로 무겁다기보다 가볍게 하늘을 치고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그 비밀은 기단에 있는 같아요. 기단은 2단인데 아래 기단은 8면에 안상이 새겨져 있어요. 위 기단은 높은 팔각의 중대석 아래엔 아주 섬세하지는 않으나 복련을 위엔 앙련을 조각하여 불상대좌처럼 보이지요.
게다가 그 위에 탑의 몸돌을 받칠 네모난(방형) 3단 굄돌까지 앉혔으니 탑이 치솟는 느낌을 줄밖에요.
이렇듯 덮개돌 윗면의 높은 굄 형식은 9세기 통일신라의 석탑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연꽃대좌 위에 석탑이 앉아 있는 특이한 탑이었습니다.


탑신은 둔탁하지 않고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새겼을 뿐 아무 장식도 없어 단출합니다.
지붕돌의 아래 면은 1층은 4단, 2,3층은 3단으로 일정하지 않네요. 지붕돌의 네 귀퉁이는 위로 치켜 올라가 전체적으로 날아오르는 느낌입니다.
상륜부는 다 깨져 있군요.


도피안사의 삼층석탑 역시 9세기 말이라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석공은 통일신라의 최고 석공이 아니었겠지요? 불상을 조성한 철원 지방의 1500향도의 뜻을 받든 이 석공은 역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였던 것입니다.
만인의 부처님이자 철원만의 부처님! 철원 백성을 위한 새로운 탑! 이런 시도가 있었기에 궁예가 철원을 후고구려의 도읍지로 삼았던 것은 아닐지?


          봄비를 맞고 있는 도피안사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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