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동그라미
말이 필요 없지요.
물안개 피어오르는 진안 마이산을 고속도로를 달리다 내려서 찍어보았습니다.
쫑긋한 두 귀를 세운 기다란 말머리 모습 그대로입니다.
책에는 저 두귀를 암수 마이산으로 구분해서 부르고 있지만 어떤녀석이 암놈이던 그게 무에 대수겠습니까. 그저 보기에 좋을 뿐입니다.
옛사람의 시 한수를 옮겨보겠습니다.
마이산
매계 조위
우뚝 쌍으로 솟은 마이산의 두 봉우리
구름 끝에 높이 걸린 푸른 연꽃 두 송이
어찌하면 하늘 오를 날개를 얻어
봉우리에 날아올라 한바탕 마음을 씻어내볼까
옛사람 조위는 산은 그대로 두고 자신이 날개를 얻어 저 봉우리에서 세속에 물든 마음을 씻고자했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다 산안개에 몸을 감싸고 있는 마이산을 보면서 저는 문득 저녀석이 천마총의 날개달린 천마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안사람들이 월랑팔경이라 하여 여덟가지 아름다운 경치를 꼽으면서 그 중 하나가 바로 마이산의 구름걷이는 모습이라 합니다. 그 귀한 모습을 마침 보았으니 참 좋아서 이렇게 올립니다.
마이산 주차장에 내려 탑사로 올라가자면 물위에도 이렇듯 장관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찍고 보니 팬더같기도 하네요.
이 돌산이 역암으로 된 하나의 바위덩어리라고 하니 더 놀랍습니다.
역암은 자갈이 진흙이나 모래에 섞여서 굳어진 암석으로 퇴적암의 종류입니다.
산 전체가 한 덩어리라니 어마어마하지요. 박혀있는 돌들이 자갈이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강변에서 볼수 있는 그정도의 크기일 것이라고 상상하지는 마세요. 1m가 넘는 바위덩어리들도 수두룩하답니다.
중간 중간에 자갈이 빠져나간 부분이 보입니다. 저런 현상을 타포니현상이라고 합니다.
자갈을 메우고 있는 메트릭스라는 흙성분이 자갈보다 빨리 풍화되니까 그 틈에 있던 자갈이 떨어지고 남은 구멍입니다. 여드름 자국같기도 하고 달 표면의 흠집같기도 하지요.
계곡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다보면 두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돌탑무더기를 만나게 됩니다.
돌탑때문에 절이름도 탑사라고 부른다지요.
108개의 돌탑이 있었다고 하는데 시멘트 하나 이용하지 않고 이정도의 돌탑을 쌓을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했을까요? 한번 더 놀라도 됩니다.
오직 한 사람의 작품이니까요..
이름은 '이경의'지만 이름보다 '이갑룡 처사'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는 할아버지입니다. 1860년 임실에서 태어나 1957년에 돌아가셨으니 거의 100년을 살다가면서 이런 큰 일을 하셨네요. 25살 젊은 나이에 유교와 불교, 도교를 바탕으로 한 용화세계를 꿈꾸며 수행자의 삶을 살기위해 이곳에 들어와서 30여년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인간 마음 속의 고민(108번뇌)을 제거하고자 108개의 돌탑을 쌓았답니다.
할아버지 조각상이 참 귀엽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축지법을 써서 각지의 돌을 옮겨와서 절대 다른 사람이 안 보는 동안에만 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1억살의 세월이 담겨있는 마이산과 한 사람의 일생의 노력이 깃들어있는 돌탑을 바라보면서 나는 과연 삶의 목표를 향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다시한번 돌아봅니다.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하여 오늘도 우리모두 화이팅입니다!!!
말이 필요 없지요.
물안개 피어오르는 진안 마이산을 고속도로를 달리다 내려서 찍어보았습니다.
쫑긋한 두 귀를 세운 기다란 말머리 모습 그대로입니다.
책에는 저 두귀를 암수 마이산으로 구분해서 부르고 있지만 어떤녀석이 암놈이던 그게 무에 대수겠습니까. 그저 보기에 좋을 뿐입니다.
옛사람의 시 한수를 옮겨보겠습니다.
마이산
매계 조위
우뚝 쌍으로 솟은 마이산의 두 봉우리
구름 끝에 높이 걸린 푸른 연꽃 두 송이
어찌하면 하늘 오를 날개를 얻어
봉우리에 날아올라 한바탕 마음을 씻어내볼까
옛사람 조위는 산은 그대로 두고 자신이 날개를 얻어 저 봉우리에서 세속에 물든 마음을 씻고자했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다 산안개에 몸을 감싸고 있는 마이산을 보면서 저는 문득 저녀석이 천마총의 날개달린 천마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안사람들이 월랑팔경이라 하여 여덟가지 아름다운 경치를 꼽으면서 그 중 하나가 바로 마이산의 구름걷이는 모습이라 합니다. 그 귀한 모습을 마침 보았으니 참 좋아서 이렇게 올립니다.
이렇게 찍고 보니 팬더같기도 하네요.
이 돌산이 역암으로 된 하나의 바위덩어리라고 하니 더 놀랍습니다.
역암은 자갈이 진흙이나 모래에 섞여서 굳어진 암석으로 퇴적암의 종류입니다.
산 전체가 한 덩어리라니 어마어마하지요. 박혀있는 돌들이 자갈이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강변에서 볼수 있는 그정도의 크기일 것이라고 상상하지는 마세요. 1m가 넘는 바위덩어리들도 수두룩하답니다.
중간 중간에 자갈이 빠져나간 부분이 보입니다. 저런 현상을 타포니현상이라고 합니다.
자갈을 메우고 있는 메트릭스라는 흙성분이 자갈보다 빨리 풍화되니까 그 틈에 있던 자갈이 떨어지고 남은 구멍입니다. 여드름 자국같기도 하고 달 표면의 흠집같기도 하지요.
계곡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다보면 두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돌탑무더기를 만나게 됩니다.
돌탑때문에 절이름도 탑사라고 부른다지요.
108개의 돌탑이 있었다고 하는데 시멘트 하나 이용하지 않고 이정도의 돌탑을 쌓을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했을까요? 한번 더 놀라도 됩니다.
오직 한 사람의 작품이니까요..
이름은 '이경의'지만 이름보다 '이갑룡 처사'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는 할아버지입니다. 1860년 임실에서 태어나 1957년에 돌아가셨으니 거의 100년을 살다가면서 이런 큰 일을 하셨네요. 25살 젊은 나이에 유교와 불교, 도교를 바탕으로 한 용화세계를 꿈꾸며 수행자의 삶을 살기위해 이곳에 들어와서 30여년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인간 마음 속의 고민(108번뇌)을 제거하고자 108개의 돌탑을 쌓았답니다.
할아버지 조각상이 참 귀엽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축지법을 써서 각지의 돌을 옮겨와서 절대 다른 사람이 안 보는 동안에만 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1억살의 세월이 담겨있는 마이산과 한 사람의 일생의 노력이 깃들어있는 돌탑을 바라보면서 나는 과연 삶의 목표를 향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다시한번 돌아봅니다.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하여 오늘도 우리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