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홍도<황묘농접 - 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꽃과 깃털 달린 날짐승, 털 있는 길짐승을 소재로 해서 그린 그림이 영모화, 즉 화조-동물화 입니다.
 화조-동물화에는 꽃처럼 아름답게, 나무처럼 싱싱하게, 바위처럼 의젓하게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 정답게 노는 동물들 처럼 사람들도 서로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더구나 나쁜 일에서 인간의 삶을 보호하고 복을 불러 온다는 의미를 지녔기에 꾸준히 인기를 얻었습니다. 

 모란은 부귀영화, 맑고 깨끗한 연꽃은 다산과 청결, 석류는 자손의 번창, 바위와 학과 고양이, 나비,패랭이 꽃은 장수, 원앙과 물고기는 부부해로와 금실, 기러기와 갈대는 노후의 편안함, 닭과 맨드라미는 높은 벼슬에 올라서 이름을 떨치는 명예, 까치는 기쁜 소식 등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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