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동선동 산자락에 위치한 '권진규 아틀리에'
          이곳은 조각가 권진규의 예술세계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입구를 들어가서 왼쪽의 하얀색 작은 문이 권진규 아틀리에로 통하는 문이고,
            오른쪽은 살림집이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1959년 귀국한 권진규는 이 집을 직접 설계하고 건축하였으며
             1973년 이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살림집과 작업실로 향하는 문이 두개가 있다.


            작업실의 내부는 조소 작업을 하기 쉽도록 바닥은 흙을 다져 마감하였다. 그리고 작품
            진열과 물건 보관을 위해 목재를 걸쳐 2층으로 만들었다. 현관 바닥은 타일로 마감하
            였으며 천정은 햇빛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도록 유리를 사용하였다.


         현재 '권진규 아틀리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아직은 충분한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약간은 썰렁한 기운이 감돌지만, 오히려 그러한 분위기가
         조각가 권진규를 더욱 그립게 한다.


         자소상을 앞에 두고 찍은 조각가 권진규의 사진이 아틀리에에 전시되어 있다. 자소상을
         자신의 대표작품으로 내세운 조각가 권진규. 사진 속의 자소상과 권진규를 번갈아 바라
         본다.
         이곳에서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추구하며, 어떤 외로움과 싸웠을까? 절제된 긴
         장감과 움직임 없는 정적인 조각을 통해 그가 얻으려고 했던 이상세계는 과연 무엇이었
         을까?


         권진규가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죽기 전에 쓴 글 '인생은 공, 파멸입니다'를 가늘게 한숨쉬며 읇조리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더 이상 외롭지 않기를 ......
         조각가 권진규, 그는 참으로 훌륭하고 거룩한 예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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