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기간   2010.07.27(화) ~ 2010.10.10(일)
* 공연장소   덕수궁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과 싱가포르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아시아 리얼리즘>전에서는
         아시아 10개국의 근, 현대 명화 106점이 전시되고 있다. 


       


          19세기 말부터 1980년대에 걸친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와 사회, 정치적 상황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 국가의 특수한 상황과 아시아 미술의
          공통된 흐름을 비교할 수 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와서 감상을 하고, 덕수궁 미술관 앞의 백일
         홍은 붉은색을 자랑하며 관람객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아시아의 시대상을 보여줄 수 있는 5개의 테마로 구성된 <아시아 리얼리즘> 전시는 
        새로운 재현 형식으로의 리얼리즘, 은유와 태도로서의 향토, 노동자를 환호하다, 전쟁과
        리얼리즘, 사회 인식과 비판-새로운 리얼리즘을 향하여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평소 보기 어려웠던 한국 근대작가들의 작품이다. 


          흰 모시적삼에 누런 삼베바지를 입고 부채질을 하며 방안에 앉아 있는 모습의 고희동 
         자화상이다. 왼편 모퉁이에 '1915. Ko. Hei Dong' 이라는 사인이 있다.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해 여름에 그린 작품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로 알려
         진 고희동의 자화상을 보며 성실한 유채 기법을 화폭에 표현하는 노력과 만난다.


  20세기 한국 누드 미술의 역사적인 첫 작품은 김관호의 <해질녘>이다. 김관호는 고희동에 뒤이어
도쿄미술학교에 유학한 두번째 서양화가이다. 서양화가 40명 졸업생 중에서 유일한 조선인 학생이
었던 김관호는 졸업작품으로 <해질녘>을 제작, 수석을 차지하였다. 또한  이 작품은 도쿄에서 열린 당시 일본 미술계 최고 전람회인 문부성미술전람회에서 특선에 뽑혔다.  김관호의 고향 평양의 능라도 부근의 하늘과 강물을 배경으로 두 여인이 냇물에서 목욕하는 모양을 상상하며 그린 것이라 한다.


       한국의 고갱이라 불렸던 이인성의 <해당화>가 우리를 반긴다. 이인성은 불우한 환경 속
      에서도 비상한 재능으로 어린 나이에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과 특선을 거듭하며 이미
      20대의 나이에 심사위원을 지낸 천재였다. 한국전쟁 당시 9.28수복 후 서울에서 한 경찰관
      과 사소한 시비가 화근이 되어 39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는다.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 어
      느 마을의 고운 소녀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그림이다.

       <아시아 리얼리즘> 전은 '아시아'라고 하더라도 주로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만 관심이
     한정되었던 한계를 뛰어 넘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타이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들
     과 인도를 포함하는 좀 더 넓은 아시아 미술을 소개한다.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하는 한국의 다문화시대를 맞아 미술을 통한 소통을 경험  
     할 수 있는 소중한 전시회이다. 전시 기간은 2010. 7.27 ~ 10.10 까지이다. 무더위를 피하기에
     는 미술관이 최고이다. 또한 더위가 가시면 낭만적인 가을을 고궁에서 맞이하며 미술을 감상
     할 수도 있다. 
      <아시아 리얼리즘> 전 -  참으로 좋은 전시이다.      


    ● 그림 자료 : 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 리얼리즘] 展 사이트 참조 http://asia.mo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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